친구랑 해커톤에 나가려고 찾아보던중에 유일하게 모집하던 sparcs 해커톤을 보게 되었다.
SPARCS는 카이스트 총학생회 산하 단체로, 이전에도 여러 해커톤을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해커톤 기간 동안 제작한 서비스로 직접 부스를 열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경험과 자극이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미리보기
팀 소개
우리 팀은 프론트 2 + 백엔드 1 + 디자이너 1 총 4명으로 해커톤에 나가게되었다.
그 중에서 나는 프론트엔드를 맡았다.
~ 0일차
팀 빌딩
우선 이번 해커톤은 개인 지원과 4인 팀 지원을 받았다. 원하는 팀으로 나가고 싶었기에 4인 지원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팀원을 찾는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아는 여러 지인분들께 여쭤봤지만, 모두 일정이 있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같이 나가기로 한 친구가 교양 수업에서 한 번 프로젝트를 한 디자이너분을 영입해보겠다고 했고 연락을 보내봤다.
처음에는 접점이 많지 않으신분이라 거절 하실 줄 알았는데 같이 나가주신다고 하셨다.
기획 아이데이션
해커톤이 시작하기 전 발표주제를 주최측에서 미리 공지해주셨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때 문과였기 때문에 과학에 대해 잘 몰랐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낼 때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보다는(내가 아이디어를 냈다가 다른 팀원들도 잘 모르는 개념이면 다같이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팀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듣고 그 개념에 대해 찾아보고 이런 방식으로 풀어내면 문돌이인 나도 이해하기 쉬울 거 같다 라는식으로 의견을 덧붙였다.
처음에는 모두들 막막한 느낌이었지만, 아이디어가 점점 나오더니 금방 구체화를 시킬 수 있었다.
우리는 목소리를 MBTI처럼 특징을 분류할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그리고 우리의 최종기획은 비슷한 목소리 특징을 가진 유명인을 찾아주고, 목소리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 정해졌다.
1일차
우리는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대전에 도착했다.
대전에 도착하고 유명하다는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를 먹고(아쉽게도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다.. 너무 졸려서)
해커톤이 열리는 대전 컨벤션 센터에 도착했다.
해커톤은 12시에 시작이었는데, 11시쯤 도착한 우리는 와이어프레임과 기획을 최종 점검하며, 기능을 확정한 후에 본행사에 들어갔다.
본 행사에 들어가서는 디자이너는 기획과 와이어프레임을 바탕으로 UIX 디자인을 들어갔고, 개발자들은 기능 구현을 위하여 어떤 기술들을 사용해야하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목소리 파형 만으로 목소리의 특징을 추출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발견해 MFCC라는 것을 사용하기로 했고, 목소리를 AI에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셋을 4시간동안 찾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후 저녁을 먹고 해커톤 측에서 숙소를 지원해주셨기 때문에 다른 팀 다같이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로 이동후에 개발을 이어 진행할 곳이 많지 않았기에 택시를 타고 24시 카페로 이동해 새벽에 개발을 이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일차
새벽에 카페로 이동해서 개발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해커톤에서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애니메이션 요소를 많이 추가하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다.
그래서 프론트 개발자들이 구현을 하는 동안 백엔드 개발자는 API를 다 완성했고, 디자이너는 장표 디자인까지 마쳤다.
카페에서 새벽 7시쯤까지 개발을 진행한 이후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가서는 API 연동을 끝내지못한 프론트 개발자들만 빼고 디자이너와 백엔드 개발자는 숙소에 들어가서 자기로 했다(ㅠㅠ 여기서 문제가 생길줄은 생각도 못했다.)
나와 내 친구(프론트)는 숙소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마저 연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API에 요청이 제대로 안가는것이였다. 우리는 계속 같이 작업할줄 알고 명세서도 제대로 만들지 않았는데, 이런 오류가 터지니까 프론트끼리 해결할수가 없었다.
여기서 둘이 멘붕이 와서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씻고 내려와서 대회장에 다시 가서 개발을 이어하기로 했다. 대회장으로 갈때는 백엔드 개발자도 일어났기에 오류도 해결할 수 있었다.
심사
우리는 다행히 시간내 개발을 마치고, 발표자료에 들어갈 시연 영상도 찍을수 있었다.
평가는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부스 심사로 진행되었다.
일반인들도 와서 자유롭게 우리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부스를 돌며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심사 중 기억 나는 에피소드가 좀 있었는데 그 중 한가지는 아이랑 같이 온 어머님이 기억난다.
아이랑 같이 우리 서비스 보이스 팔레트를 체험해보셨는데 디자인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셨고, 특히 결과화면을 띄워놓고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가셨다. (우리 디자이너👍)
결과
그렇게 부스 심사가 마무리되었다.
이제 18팀 중 4팀만 수상하며, 수상팀만이 PPT 발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발표 심사에 진출할 4팀의 이름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우리 팀은 포함되지 않았다 ㅠㅠㅠ
근데 사실 나는 우리팀이 정말 수상할 수 있을줄만 알았다.
수상팀이 PPT발표를 진행하는데 졸아서 발표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가 발표를 보고 기획이 진짜 중요한 거 같다고 말을 계속해서 기획자의 중요성도 엿볼수 있었던거 같다.
평소에도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 관련 책(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도 읽고 있는데 이걸 다 읽으면 기획에 조금이라도 눈이 트였으면 좋겠다.
좋았던 점
같이 나갔던 프론트 친구와 백엔드 친구는 잘하기로 소문난 친구였는데 이 두 친구를 보고 해커톤을 진행하면서 큰 자극이 되었던거 같다.
듣기로는 둘 다 개발을 시작한지 2년정도 되었다고 들은 거 같은데 나도 저 정도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시작한지 8개월정도 됐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프론트 친구에게 레퍼런스를 어떻게 찾고 활용하면 될지 들을 것이 좋았다.
아쉬웠던 점
디자이너가 생각한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어려움 또한 많이 겪었다. 물론 구현은 다 했지만 빠르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코드의 퀄리티를 좋게하는 공부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화면 구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거 같지 않기에 화면 구현, 애니메이션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은 잠이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해커톤 나가기 이틀전에도 밤을 새고 왔고, 해커톤을 진행하며 40시간 정도를 뜬눈으로 지샜기에 앞서 말한 API 연동 문제도 해결이 오래걸린것 같다. 사실 요청 파라미터가 “남성”이냐 “남자”냐에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였기에 정신만 멀쩡했어도 빨리 해결했지 않았을까 쉽다.
마무리
팀원 모두 끝까지 열심히 한 해커톤이라 정말 뿌듯한 거 같다.
이제 해커톤에서 아쉬웠던 점을 토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개발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팀원들이 나에게는 너무 과분했던것 같다. (애들아 다음에는 더 잘할게)
다음에 또 같이 나갈 기회가 있다면 수상까지 하는 세계 최강팀이 되자! 고생했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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